대형 시중은행들이 3분기 내실 경영에 치중하는 사이, 기업은행이 개인고객 확보와 중소기업 대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3분기 들어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를 맞추기 위해 최근 연체율이 높아진 중소기업 대출을 바짝 조이고 있는 반면, 기업은행은 이런 때일수록 장점이 돋보일 때라면서 종전과 큰 차이 없이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이날 기업은행은 연말 산업은행에서 분리해 출범할 예정인 한국개발펀드(KDF)의 자금 2,000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준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9월 하순~10월중에 중간 수준의 신용등급으로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위주로 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기한부 수입신용장(뱅커스 유전스)의 결제 기간을 최대 30일 연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민영화를 앞두고 수신 기반 확충을 위해 개인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주말 일반적인 은행 영업점 구조를 탈피한 '카페형' 영업점인 'IBK월드 1호점'을 서울 은평 뉴타운에 개설했고, 10월 초에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오픈할 계획이다.
6일부터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을 영입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찍은 TV광고도 내보낸다.
이 수석부행장은 "점포 수와 수신금액이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신 기반 확충을 위해 개인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지역에 'IBK월드'를 꾸준히 개설하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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