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세요."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소로스가 운용하는 펀드라니, 투자자라면 귀가 솔깃할 법하다. 그러나 실은 자산운용업 허가조차 받지 않은 사기단이 게재한 허위 광고다.
금융감독원은 4일 이메일과 전화로 마치 소로스가 조성한 펀드처럼 허위 광고를 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사기단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로스가 금융시장 개방을 앞둔 한국시장 선점을 위해 1,000억원대의 펀드를 내년 2월까지 조성한다"면서 "이 펀드는 소로스가 운용하는 세계 10대 사모펀드"라고 광고했으나 전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단은 그럴듯한 도메인과 디자인으로 영문ㆍ한글이 모두 지원되는 홈페이지(sorosfund.biz)까지 만들어 놓고 "소로스가 한국에서 벌이고 있는 기막힌 일을 아십니까?"라는 문구로 투자자들을 유혹하면서, 소로스의 사진을 게재하고 대표자를 소로스 펀드의 한국지부 대표 이사로 소개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투자상품은 200~3만달러의 소액투자로 6개월에 240~360% 투자배당금을 지급하는 상품과, 3개월에 200%까지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저축 상품, 무려 1,000%의 수익 극대화를 노릴 수 있는 사모적립식 펀드상품 등 모두 터무니 없는 고금리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금감원은 "해당업체의 이름과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공개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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