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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만 103번째… 초가을 적실 현대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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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만 103번째… 초가을 적실 현대음악

입력
2008.09.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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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이예찬 독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찬(대구가톨릭대 교수)은 현대음악을 소개하는 데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연주자다. 구바이둘리나, 존 케이지, 슈니트케, 윤이상 등의 작품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고, 직접 한국 작곡가들에게 창작곡을 위촉해 초연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귀국한 1989년부터 20년 가까이 이런 작업을 부지런히 해온 결과 100곡이 넘는 작품이 그의 손으로 초연됐다.

9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독주회에서 연주하는 이혜성(경원대 교수)의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미소ⅲ> 은 그가 초연하는 103번째 작품이다.

현대음악은 복잡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대부분인데, 이번 작품은 처음 듣는 청중에게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게 이예찬의 설명이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4번과 부조니 바이올린 소나타 2번도 함께 연주한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1년 예술의전당에서 구바이둘리나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외줄 위의 광대> 를 초연할 때는 공연장 측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내주지 않는 일도 있었다. 유리잔으로 피아노를 두드리는 독특한 연주 양식 때문에 비싼 피아노가 망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예찬은 "모차르트나 베토벤을 제대로 못하니까 현대음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이제는 현대음악을 하지 않으면 공부를 게을리 하는 연주가라고 할 만큼 시각이 바뀌었다"면서 "한국적 소리를 담아낸 작품이 없다면 문화적으로 우리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053) 850-3858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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