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이 국내 대학 취업박람회에 직접 참가해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인재 풀이 부족한 일본보다는 한국에서 우수한 인재를 뽑겠다는 것. 일본 기업 본사가 인력채용 담당 직원들을 한국으로 보내 직접 인재 선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대형 중공업 업체인 ㈜IHI(옛 이시가와지마 하리마 중공업)는 3, 4일 양일간 건국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4개 대학에 부스를 설치하고 대학과 대학원 예비 졸업생들을 상대로 취업설명회를 갖고 있다. 건국대와는 이날 인턴십 프로그램 협약을 맺기도 했다.
IHI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많은 기업이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의 인재 풀이 부족해 원하는 인재를 뽑기 어렵다"면서 "교육열이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한국에서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IHI는 올해 기술직과 사무직 신규 직원 250여명 가운데 일부를 한국 대학 졸업생으로 채울 계획이다. 합격자들은 6개월간 일본에서 연수를 받은 뒤 도쿄 본사 등에서 일하게 된다.
150년 역사를 가진 IHI는 플랜트 설비, 항공우주, 원자력, 조선기계 등 종합 엔지니어링 분야의 일본 대표기업으로, 연 매출이 14조원(일본 내 5위), 종업원은 2만3,000여명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