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를 하지 않는 '경막 외 마취'(수면부위마취)를 통한 척추수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척추수술 시에는 전신마취가 주종이었다.
경막 외 마취는 신경을 싸고 있는 막 바깥(경막)에 마취제를 주입하는 부분 마취다. 이때 깨어있는 의식은 수면마취로 잠시 잠들게 한다.
경막 외 마취는 스스로 호흡할 수 있고, 뇌가 마취된 것이 아니어서 수술이 끝난 뒤 자고 일어난 것처럼 5분 만에 의식이 돌아온다. 또 하루 이틀 정도는 척추신경이 마취돼 수술 부위의 통증이 거의 없다. 전신마취는 수술 후 통증 때문에 며칠 동안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야 했지만 경막 외 마취를 하면 다음날 걸어다닐 수 있다.
더조은병원 도은식 대표원장은 2004~2007년 861명의 척추질환(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 불안정증) 환자를 대상으로 경막 외 마취로 수술한 결과, 환자의 85%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이별로는 60대 이상 477명 중 55.4%가 경막 외 마취를 했으며, 10~39세는 5.6%, 40~59세는 38%가 이 시술을 받았다. 질환별로는 척추관 협착증(52.3%) 환자가 다른 척추질환자(디스크 11.8%, 척추불안정증 35.9%)보다 경막 외 마취를 많이 받았다.
도 원장은 "수술 환자 중 52%가 60세 이상이었으며, 97세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만큼 의료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만성질환자와 고령자에게 적합하고 안전한 마취법"이라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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