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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문' 재벌가 자제 주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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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문' 재벌가 자제 주가조작

입력
2008.09.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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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자제들의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LG가 3세 구본호씨와 두산가 4세 박중원씨를 잇따라 구속기소한 데 이어 다른 상당수 재벌가 자제들의 주가 조작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코스닥 상장 기업의 주가 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김모(44) 전 한도하이테크 대표이사를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사돈의 조카이며,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모씨의 아들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 사채 및 지인으로부터 빌린 돈 220억원으로 한도하이테크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빌린 돈을 갚기 위해 회삿돈 37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1월에는 한도하이테크가 런던 증시에 상장된다는 내용의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띄운 뒤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한도하이테크가 김씨의 횡령 등으로 자금난을 겪다 지난 4월 코스닥에서 퇴출된 뒤 소액주주들이 김씨를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 욱)는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36)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코스닥 상장사인 엔디코프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거뒀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부사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코디너스, 동일철강 관련 건의 경우 정식 수사에 착수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조세조사1부는 코스닥 상장사 I.S하이텍의 주가조작에 범 현대 가문 3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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