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전격적인 사임으로 혼돈에 빠진 일본 정계에서 연내 조기 총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자민당이 현재 20%의 지지율을 만회하지 못하고 총선을 치를 경우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여당 내에서 새 총리가 가을에 중의원 해산ㆍ총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 총리가 내각지지율 동향 등을 살피면서 총선 시기를 결정하겠지만 연내 해산 바람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는 이날 고위 당직자 회의를 열어 “(차기 내각은)선거관리 내각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해산해서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며 내년 9월로 임기가 끝나는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을 거듭 요구했다.
외교 소식통은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체제는 한 두 달을 버티지 못하고 총선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는 민주당 정권 교체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이날 총재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10일 총재 선거를 고시하고 22일 투ㆍ개표키로 결정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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