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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KT&G 유도훈 감독 사퇴… 이상범 코치가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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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KT&G 유도훈 감독 사퇴… 이상범 코치가 대행

입력
2008.09.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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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T&G 유도훈(40)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KT&G 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도훈 감독이 과도한 스트레스 등 건강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수 차례 밝혀왔고, 그 때마다 구단에서는 만류했으나 본인의 뜻이 워낙 강경해 결국 받아들이게 됐다"고 발표했다.

유 감독은 창원 LG 코치이던 2006~07 시즌 KT&G 감독으로 전격 발탁됐으며,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팀을 4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유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팀 원주 동부와 대등한 승부를 벌이며 일약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농구계에서는 촉망 받는 젊은 지도자인 유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서울 삼성 안준호 감독은 "어제(1일) 오후 훈련 중에 유 감독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13일에 전지훈련을 떠나니까 전날인 12일 두 팀이 연습경기를 치르자'는 제안까지 해왔다. 젊고 유능한 친구가 무엇 때문에 갑자기 그만뒀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 했다.

농구계 일각에서는 유 감독의 낙마가 구단과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농구 관계자는 "유 감독이 젊고 유능한 지도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최근 들어 구단과 불협화음을 낸 것으로 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KT&G는 유 감독을 대신해 이상범 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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