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아마 바둑계의 강자 홍맑은샘(27) 7단이 지난달 31일 도쿄(東京) 일본기원회관에서 열린 사가와큐빈(佐川急便)배 제54회 전일본 아마추어본인방 결정전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반집 차로 아깝게 졌지만 4번째 출전인 올해는 1회전부터 우승 후보를 차례로 격파했고 준준결승, 준결승에서는 100수 전후로 불계승했다. 결승에서도 초반부터 우위를 지켜 낙승했다.
올해 봄 아마본인방전 상위 입상자가 출전하는 오픈전 아곤ㆍ기리야마(阿含・桐山)배에서 프로 기사 4명을 물리친 홍씨는 “다음 목표는 내년 아곤ㆍ기리야마배에서 최종 예선까지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2000년대 초 국내 아마 바둑계 부동의 1위였던 홍씨는 국내에서 프로 입단에 실패한 뒤 2002년 일본으로 활동 거점을 옮겼다. 그 해 일본서 열린 세계 아마추어 바둑 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것이 계기였다.
2년여 전 일본기원 근처인 신주쿠(新宿)구 이치가야(市谷)에 ‘홍 도장’을 열어 프로 선수를 꿈꾸는 일본 청소년들을 개인 지도하고 있다. 자신의 바둑 기록을 맡았던 일본 여성을 아내로 맞아 지난해 9월 장남을 얻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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