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슈퍼 박테리아는 한 가족.”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에 퍼진 항생제 내성균 ‘메티실린 저항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은 일본에서 발원한 하나의 계통으로 밝혀졌다.
성균관대 의대 송재훈ㆍ고관수 교수가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2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에 세계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인 MRSA의 ST5 균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남ㆍ북아메리카 호주 등 22개국의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인 ST5 MRSA 135개 균주의 유전자변이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14가지 계통이 드러났다.
고관수 교수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몇 개의 MRSA 개체군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돼온 것과 달리 지역마다 별도로 기원한 것으로 보이며, 일반 황색포도상구균(MSSA)에서 내성을 가진 MRSA로 변이도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기원한 한 계통의 균주가 퍼져 있는데 지역내의 잦은 교류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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