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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설/ 해외 시각… "外人 채권매도 방아쇠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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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설/ 해외 시각… "外人 채권매도 방아쇠 될 수도"

입력
2008.09.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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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내 시장은 ‘설’(說)에 무게를 실었지만, 적어도 해외의 시각은 한국경제 비관론에 동감하며 ‘9월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심지어 “외환위기가 다시 오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제기(로이터)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은 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리먼브라더스의 권영선 애널리스트를 인용, “인플레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한국 정부가 여러 거시정책을 구사하더라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992년 이후 21분기 연속 확장해온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올 들어 내수 부진으로 꺾였다는 것이다.

리먼브라더스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4.1%로 지난해(5%)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 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를 기록해 한국은행 ‘목표치’(2.5~3.1%)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단, 유가가 안정되면서 내년에는 인플레가 목표치로 낮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외국인 보유채권 규모는 미미하지만 상황을 악화시키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 는 이날 “이 달로 만기가 돌아온 외국인 보유채권 규모(67억달러)는 한국 보유외환(2,470억달러)의 3%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워낙 민감한 시점인 만큼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이터는 “최근 한국의 외환 불안은 통화당국의 책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날 “한국 기업과 은행이 무척 건강해진 상태라 제2의 외환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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