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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준중형급 '포르테' 타봤더니/ 고속주행중 브레이크 밟으면 "순간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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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준중형급 '포르테' 타봤더니/ 고속주행중 브레이크 밟으면 "순간 정지"

입력
2008.09.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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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산 준준형급으로는 보기 드문 차가 나왔다. 기아자동차가 2년 9개월 가량 공을 들였다는 '포르테'.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은 받을 수 있는 세단이다.

지난달 28일 가아차 화성공장 내 주행시험장에 실시된 포르테 시승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제동 성능이다. 고속주행(시속 100㎞)을 하다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을 때 곧바로 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다. 웬만한 외제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동급 최초로 전 사양에 적용된 전자식 차체제어장치(VDCㆍVehicle Dynamic Control) 성능도 일품. 급제동시 차량 쏠림을 막아주는 역할을 빈틈없이 한다. 급제동시 혹시라도 차량이 옆 라인으로 미끄러져 추돌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다. 뒷 차량 안전거리를 확보만 해준다면 사고 위험은 거의 없어 보인다.

코너링과 핸들링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핸들링은 전자 제어식 파워 조향장치(MDPSㆍMotor Driven Power Steering)가 있어 주행속도에 따라 핸들링 무게감이 변한다. 주차시에는 운전대가 가볍게 돌아가고, 고속 주행시에는 묵직해져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직접 운전해 보면 '아! 이렇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코너링은 시속 140㎞에서 다소 위험할 정도로 차선을 변경해도 곧바로 자세를 잡아준다. 준중형급 차량에서 보기 드문 코너링 성능을 갖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엔진은 동급 최고다. 1,600㏄ 가솔린 엔진에 최고 124마력. 경쟁차종(107~121마력)보다 힘도 좋고, 연비도 리터당 14.1㎞로, 경쟁차량(13.0~13.8㎞)보다 낫다. 타이어폭은 215㎜로 경쟁차종(190~195㎜)보다 넓다. 접지력이 좋다는 얘기다. 세 명이 에어컨을 켠 채 달려도 제원에 나온 최고속도(182㎞)까지 도달한다.

고급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후진시 장애물 위치 표시 시스템, 17인치 휠 등도 포르테의 강점으로 꼽힌다. 너무 칭찬 일색일 수 있지만, 실제로 1,711만원(최고급 'Sli'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이 정도 성능의 차량을 만나기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최종길 기아차 화성공장장(부사장)은 "호응이 좋아 연말까지 3만대까지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 17만대 준중형차 시장에서 현대 아반떼, 르노삼성 SM3, 새로 나올 GM대우 'J300'(프로젝트명)과의 경쟁결과가 주목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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