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전공 교수가 사회과학 대학 논문을 발표, 국제 사회과학저널에 등재해 화제다. 주인공은 ‘에이즈 박사’로 통하는 조명환 건국대 생명과학과 교수(52)다.
조교수는 최근 ‘기업 중심 産ㆍ學ㆍ政 나선모델((Corporate Helix Model)’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대학을 ‘기업가형’으로 변화시켜 기업과 정부와의 경제 성장 파트너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경제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건국대는 1일 조교수의 논문이 국제 저명 사회과학저널인 여름호에 채택돼 등재됐다고 밝혔다.
순수 과학도가 경제학 관련 논문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 조교수는 생의 절반 이상을 에이즈 연구에만 매달려온 과학자로 지냈다. 건국대 미생물공학과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 대학에서 이학박사를 취득(1989년)했다. 1988년에는 지도교수인 찰스 스털링 박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에이즈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2006년에는 영국 국제인명센터로부터 ‘올해의 국제 과학자’로 선정됐으며, 현재‘아시아 태평양 에이즈 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런 그가 대학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교수는 “학자들이 발견하는 지식들이 산업화가 되지 못하고, 실험실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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