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차이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던 산은의 리먼브라더스 지분 인수 협상이 재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라프지는 지난달 31일자에서 리먼이 산은으로부터 60억달러 투자유치를 위해 최근 강도 높은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 결론을 내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협상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인수합병(M&A) 전문 자문사인 페렐라와인버그파트너스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리먼 경영진들은 산은이 현재 시가총액 112억달러 가량인 리먼의 지분 25%를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산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의 시틱증권이나 아부다비, 카타르 등 중동의 국부펀드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씨틱증권이나 중동 국부펀드에는 각각 10% 미만을 매각하고 시장에서 공개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는 산은이 리먼의 지분 50%(시장 매입분 포함)를 매입하는 협상을 추진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결렬됐다고 지난달 21일 보도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 또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산은의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한 이후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산은이 리먼 인수 협상 재개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수 가격이 구체적으로 정해지기 전까지는 지원이나 반대 등 협상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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