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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영어 의무화' 명분·견제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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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영어 의무화' 명분·견제론 팽팽

입력
2008.09.0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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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소속 선수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LPGA측의 '명분론'과 '견제론'의 힘겨루기 양상이다.

LPGA 소속 선수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을 주도해온 리바 갤로웨이 LPGA 부위원장은 "궁극적으로 선수들의 수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 갤로웨이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 "만일 선수들이 영어를 할 수 없다면 스폰서와 대화를 할 수 없게 되고 그 스폰서는 자국어를 하는 사람과 협상을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그는 최근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에 대한 강한 반대 여론과 관련해 "당혹스럽다. 우리 회원들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더 많은 성공을 보장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게임 외 소득 기회 극대화에 필요한 도구들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또 LPGA의 이번 방침이 최근 45명의 한국 선수들에게 전달됐다면서 이로 인해 한국계 단체들이 이 방침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AP통신 등 주류 언론 등도 차별적인 규정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여기에 맞서 제기되는 '견제론'의 근거는 한국 선수들의 LPGA투어 회원 수와 성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8월말까지 열린 올시즌 LPGA투어 대회는 모두 24개. 이 가운데 안방무대이면서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미국 선수들은 5승을 거뒀다. 나머지 19승은 해외국적의 선수들이 챙겼다.

이 가운데 한국은 6승으로 가장 많다. 이선화가 2승, 나머지 4명이 1승씩을 거뒀다. 반면 미국은 폴라 클리머의 3승, 나머지 2명이 1승씩을 보탰다. 한국과 함께 가장 많은 6승을 기록한 멕시코는 로레나 오초아가 독차지했다. 5승을 거둔 스웨덴도 아니카 소렌스탐의 3승이 포함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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