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르네상스 특화사업 대상지 중 하나인 뚝섬지구에 진행 중인 호안녹화사업(강변의 콘크리트 제방을 꽃과 수풀이 자라는 자연형 제방으로 바꾸는 작업)이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서울환경연합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뚝섬지구 호안녹화사업을 시행하면서 기존 둔치에 설치된 콘크리트 제방을 철거하지 않은 채 그 위에 흙만 덮고 화단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콘크리트 제방의 각 블럭 사이에 자란 풀과 관목들까지 모조리 베어내며 홍수 위험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현정 서울환경연합 초록정책국장은 "뚝섬 녹화공사는 기존 한강생태를 무시하고 시각적 볼거리에만 치중한 일시적인 조경용 공사"라며 "자연성 회복이라는 당초 목표와 전혀 다르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번 사업의 설계용역에 참여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안홍규 박사는 "치수목적이 우선인 한강의 특성을 고려하다 보니 한강변의 콘크리트 제방을 모두 철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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