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가 사돈이 운영하는 회사를 위해 감사 권한을 남용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본보 1일자 1면)와 관련, 1일 해명자료를 통해 “통상의 절차에 따라 실시한 감사원 본연의 직무수행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7월7일 내정된 김 후보가 8일 업무보고를 받고 이튿날인 9일 특별조사본부 소속 감사관 2명이 전격적으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을 조사했다는 지적에 대해 “감사원은 김 후보의 사돈이 ㈜일자리방송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또 “당시 김 후보는 감사원장 내정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감사원 직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뿐 조사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또 조사경위와 관련, “공단이 발주한 2008년 직업방송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7월3일 제3자로부터 입수했다”며 “이에 감사원은 9일 하루동안 공단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조사내용을 추후 감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자리방송은 이날 “우리가 산업인력공단의 직업방송 사업자 선정기준의 문제점에 대해 감사원에 사실확인 요구를 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그 요구는 김 후보가 내정되기 훨씬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김 후보가 공단에 감사관을 파견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업공단이 이미 5월에 강도 높은 감사를 받았는데도 감사원은 김 후보에게 업무보고를 하자마자 감사기획서도 없이 또 다시 감사를 나갔다”고 문제를 재차 제기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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