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오르막을 타던 물가가 한풀 꺾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올 들어 2월(3.6%) 이후 7월(5.9%)까지 6개월간 가파른 상승곡선에서 움직였으나, 8월 들어 소폭 꺾이는 모습이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석유류가 6.0%나 떨어지며 물가 하락을 주도한 덕분에 0.2% 떨어졌다. 전달 대비 물가가 떨어진 것은 2006년 11월(-0.5%)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일상생활에서 구입빈도가 높은 생필품 1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하며, 3개월 만에 7%대에서 내려앉았다.
다만, 최근 잦은 비와 높은 기온 때문에 배추, 무와 같은 채소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농산물 가격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는 것이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가 가격을 집중 관리하는 주요 생필품 52개 품목 가운데서도 배추(45.1%), 무(18.6%)가 전달에 비해 가장 많이 치솟았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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