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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장미란 체육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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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장미란 체육관' 생긴다

입력
2008.09.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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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영웅들의 이름을 딴 체육관이 줄줄이 생겨난다.

‘금빛 윙크’의 주인공 배드민턴 이용대(20ㆍ삼성전기)와 ‘역도 여왕’ 장미란(25ㆍ고양시청)의 이름을 붙인 체육관이 각각 내년과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비용도 50억원, 83억원으로 ‘매머드급’이다.

화순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28일 “내년까지 토지 매입을 마치고 ‘이용대 체육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 50억 원이 소요되는 작업이 될 것이다. 화순은 특히 배드민턴에 대한 열기가 높아 전용구장 건립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용대의 금메달 획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해 화제가 된 이용대는 전남 화순이 고향이다.

여자역도 75㎏ 이상급 금메달리스트 장미란(25ㆍ고양시청)의 이름을 딴 역도 체육관도 들어선다. 장미란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을 작성하며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 일약 ‘올림픽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28일 고양시청 문예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장미란 환영식 직후 “도로에 선수의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고양시에는 사정상 ‘장미란 도로’를 마련하기는 어렵겠지만 장미란의 이름을 붙인 역도 연습장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아직까지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회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이 밝힌 ‘장미란 체육관’은 고양시 덕양구 행신 3동 901번지 연면적 3,444㎡에 지어질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역도 연습장으로, 곧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83억원을 들여 건설할 이 체육관을 역도 연습장뿐 아니라 스쿼시, 탁구,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종합체육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한편 유명 체육인의 이름을 도로나 시설에 활용한 사례는 예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여자양궁 김진호와 김수녕의 이름을 붙인 양궁장이 경북 예천과 충북 청주에 들어서 있고, 양정모(레슬링) 체육관이 부산에, 박지성로(路)가 수원 병점읍~영통대로 구간에 마련돼 있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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