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전당대회로 버락 오바마 의원이 지지도에서 매케인 의원을 다시 앞섰으나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27일 여론 조사기관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이 48%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42%보다 6% 포인트 앞섰다.
28일 AP통신은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인 25일 미 CNN방송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 의원과 매케인 의원의 지지율이 47%로 동일했던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AP는 "2004년 미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존 케리 당시 후보의 지지율이 오히려 1% 포인트 하락했던 것과 비교해봐도 눈에 띄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미 폭스뉴스 방송은 "미국 역대 대선에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해당 후보가 경쟁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평균 10% 포인트 이상 벌려 놓는다"며 만족할만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진영의 승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다음주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나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지지율이 고작 2% 포인트 상승했으나 재선에 성공했고, 1984년 월터 먼데일 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경쟁 후보인 로널드 레이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8% 포인트 벌려 놓았지만 대선에서 패했다.
오바마 진영의 댄 파이퍼 대변인은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실히 표명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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