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역대 최고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하이원컵 SBS 채리티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서희경(22ㆍ하이트)의 우승 소감이다.
프로 3년차 서희경은 30일 강원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US여자오픈 챔피언인 2위 박인비(20)를 2타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6년부터 1부 투어에 뛰어든 서희경은 작년까지 벌어들인 통산상금 1억5,000여만원을 넘어서는 2억원의 상금을 받으며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신지애(4억2,600만원)에 이어 2위(2억5,800만원)로 뛰어 올랐다.
서희경 우승 뒤에는 경쟁자인 신지애(20)가 보이지 않는 도우미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서희경은 “13번홀에 이어 15번홀에서 또 보기를 하니까 같이 치던 지애가 오히려 편하게 치라고 응원을 해 줬는데 정말 큰 힘이 됐고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지애와 광주에서 연습을 같이 했던 서희경은 “지애가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는 줄은 몰랐다. 큰 충격을 받았고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이날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면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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