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순다라벳 총리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태국 반정부 시위가 지방으로까지 확산하면서 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푸껫의 국제공항이 29일 일시 폐쇄됐다고 AP, AFP 통신 등이 밝혔다.
태국 남부 지방인 푸껫과 송클라와 지방의 주민 수백 명은 29일 핫야이, 푸껫 국제공항의 출입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였고 급기야 공항 내부로 진입했다.
몬루디 켓판드 태국공항공사(AOT) 대변인은 이날 "시위대가 활주로를 차단해 일시적으로 공항을 폐쇄키로 했다"며 "주지사가 현재 시위대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핫야이
공항과, 역시 휴양지로 유명한 크라비의 공항도 뒤이어 폐쇄됐다.
수도 방콕에서는 사회 단체인‘국민민주주의연대’(PAD)의 지휘 하에 격
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 1만 여명은 정부청사를 나흘째 점거하고 철
야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청 앞에는 2,000여 명의 시위대가 몰려 들어
청사 점거를 시도했다. AFP통신은 29일 태국 경찰이 경찰청 앞에 모인 시위
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대대적인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가 해산했다고 밝
혔다.
또한 태국의 국영철도 노조원 240여 명은 휴가원을 제출하고 동조 파업
을 벌여, 이날 수십 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손티 림통쿨 PAD 공동대표
는 이날“오늘은 정부에 대한 심판의 날이며 국민혁명에서 우리는 이겨야 한다”는 말로 시위대에게 물러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PAD는 2006년 탁신 치나왓 당시 총리의 비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로, 그 해 9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을 몰아냈다. PAD는 현 정부 역시 탁신의 꼭두각시라며 5월부터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탁신 전 총리가 부패 공판에 출석을 거부하고 11일 영국으로 도피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사막 총리는 29일 국방위원회에서 비상회의를 열고“반정부 시위가 더 격
렬해지면 30일 왕실 경축 행사가 끝나는 대로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고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밝혔다.
최지향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