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진영이 민주당의 전당대회 효과를 잠재우기 위한 맞불 작전에 들어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28일 부통령 후보 발표와 동시에 대대적인 TV 광고를 통해 '오바마 깎아 내리기'에 나선다.
광고에서 매케인 의원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오바마 의원, 오늘은 참 잘했지만 내일은 우리가 해낼 것"이라고 선언,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만들어낸 지지율 상승을 공화당 부통령 후보 발표와 전당대회 개최로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9월 1일에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베트남전 전쟁 포로 출신인 매케인 의원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상징하는 '국가제일주의'를 핵심 주제로 내세운 이 대회에는 대의원, 취재진, 자원봉사자 등 4만 5,000여명이 참석한다.
부시 대통령은 개막일인 1일 공화당 최고 지도자 자격으로 매케인 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그간의 갈등과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데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2000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과정에서 매케인 의원과 상호 비방에 가까운 설전을 벌였고 임기 중에도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달리는 정치적 동반자가 됐다. 부시 대통령의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 딕 체니 부통령,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출동해 '메케인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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