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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환율 급등 악재 곳곳…물가 상승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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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환율 급등 악재 곳곳…물가 상승 부담 커져

입력
2008.09.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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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산업생산은 9.1%로 6월(6.8%)보다 증가해 산업활동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행변동치는 6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1%포인트 하락해 국내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또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동향에 의하면 상품수지 흑자가 3억달러로 6월(34억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 때문에 경상수지는 한달 만에 18.2억달러 흑자에서 24.5억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자본수지도 직접투자수지, 증권투자수지 등의 유출 증가(57.7억달러)로 경상수지 적자를 증폭시켰다. 자본수지 적자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금주 국내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7월의 소비자물가는 5.9%였는데, 8월 소비자물가는 5%대 중반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 급등이 지속된다면 기업의 원가 부담 및 가계의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 1,089.4원(8월 26일)을 기록했다. 200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8월 20일 현재 외국인 보유채권 중 9월 만기 도래분은 약 6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외국인 보유채권 투자자금이 일시에 대거 유출된다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수급 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는 현재와 같이 급등하는 환율에 대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으므로 정책 수단을 결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가 9월 집중돼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더구나 순대외채권은 2008년 3월말 131.6억달러에서 6월말 27.1억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와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장기외채의 합인 '유동외채'는 늘어났다. 대외채무 대비 유동외채 비율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화 환율의 급등락 방지를 위한 미세 조정은 하되 철저하게 외환 보유고를 관리하고, 추석을 앞두고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 수립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현석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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