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3ㆍ서울)의 AS모나코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1부리그) AS모나코와 최종 협상차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유럽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는 박주영은 전날 광주와 K리그 경기 후 AS모나코로부터 이적 요청을 받은 터라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박주영은 출국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 당황스럽다. 아직 결정된 바가 없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AS모나코에 대해선 “좋은 팀이다. 리그 수준이 K리그보다 높기 때문에 배운다는 입장에서 기량 발전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를 거친 뒤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무턱대고 빅리그에 뛰어들기보다는 과정을 거쳐 도전하고 싶다. 그런 측면에선 AS모나코가 적격”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주영은 AS모나코와 이적에 대한 기본 협상은 마친 가운데 이적 동의서 발급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마무리 단계만 남았다. 일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현지시간으로 월요일(1일) 낮에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적료는 프랑스의 언론들이 보도한 바와 같이 200만유로(32억원)로 추정된다.
계약 기간은 3년과 4년을 두고 조율 중이다. 박주영의 에이전트사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대표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6월 말에 프랑스로 건너가 구단 감독 및 관계자를 만나면서 상황이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AS모나코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박주영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이적을 공식 요청했다.
프랑스 명문클럽인 AS모나코는 리그 우승 7회와 2003~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브라질 출신 히칼도 멘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AS모나코는 미국의 축구 신동 아두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레코 등 각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1일 입단 마무리 절차를 밟을 박주영은 4,5일께 입국해 6일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고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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