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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공화당 전당대회 오늘 개막, 시선은 온통 허리케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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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공화당 전당대회 오늘 개막, 시선은 온통 허리케인에…

입력
2008.09.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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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은 1일부터 4일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대통령 후보지명 전당대회를 열어 백악관 사수를 위한 결의를 다진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후보수락 연설이 있은 다음 날인 29일 44세의 여성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깜짝 공개, 오바마 후보로 쏠리는 여론 흐름의 차단을 시도했다. 28일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의 열기를 조기에 가라 앉히고 공화당 전당대회의 분위기를 띄우는 촉매제로 페일린 주지사를 십분 활용한 것이다.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가 나선 것처럼 사흘째인 3일 연설할 예정이다. 3일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매케인 의원의 부인 신디와 여성들의 공화당 지지 확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여성 CEO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회장도 릴레이 연설에 나선다.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 내외, 딕 체니 부통령의 연설을 첫째날인 1일에 집중 배치했는데 1일에는 엄격한 보안을 유지해온 공화당의 정강정책도 공식 채택된다.

그러나 이 일정은 초강력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미국의 동남부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단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매케인 의원은 허리케인 변수에 대해 30일 "비극이나 끔찍한 도전이 국가적 재앙의 형태로 가까워 오고 있을 때 축제 행사를 갖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허리케인 때문에 미네소타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영부인 로라 여사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부시 정부는 2005년 8월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위기에 빠졌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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