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그루지야 사태 개입과 관련해 중립에 가까운 입장을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28일 개막된 SCO 정상회의를 통해 작성된 두샨베 선언에 "SCO 회원국 정상들은 남오세티아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관국들이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는 문구가 명기됐다며 선언 전문을 전했다.
두샨베 선언은 이어 "지난 12일 러시아측의 남오세티아 문제 해결 6원칙 발표를 환영하며 러시아측이 이 지역에서 평화와 협력을 발휘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선언 내용은 한편으로는 평화적 해결을 촉구, 러시아측의 무력개입을 우려하는 듯한 의미를 담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 힘을 실어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러시아측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담은 것이다.
SCO회원국인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외교를 기울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 선언 내용은 러시아측에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그루지야 사태를 우려하며 이 문제가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고 미국과 유럽에 가까운 입장을 밝히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의 역사적 배경이 매우 복잡하다"고 러시아측을 이해하는 듯한 태도도 내비쳤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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