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2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폭력과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국회에 냈다.
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불법 폭력 진압으로 1,500여명의 시민이 체포되고 2,5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경찰은 촛불 시민을 해산시키겠다며 물대포를 조준 발사하고, 인체에 유해한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스스로 정한 경찰장비관리규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이는 정권에 대한 어 청장의 과도한 충성심과 강경 진압 방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법과 원칙의 확립을 위해서라도 어 청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회의는 또 "18대 국회는 국민을 대표해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법 위반과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어 청장 해임결의안을 발의하라"며 "이 대통령에게 어 청장 파면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국민청원서에 11만4,050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진실희 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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