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대학의 자유전공제가 뷔페식이라면 한양대 정책과학대학은 메인 요리에 여러 개의 사이드 요리를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퓨전 뷔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깊이 있고 다양한 공부가 가능한 구조인 셈이지요."
한양대는 2009학년도부터 정책과학대학을 신설한다. 초대 정책과학대학장을 맡은 조태제(51) 법학과 교수는 27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나 행정고시 등에 필요한 과목을 중심으로 강의하되 부전공을 살리는 이른바 '통섭 교과'를 실시하는 과정"이라고 단과대를 소개했다.
정책과학대는 일반 단과대의 자유전공제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보통 자유전공제로 입학한 학생들은 3, 4학년때 전공할 과를 결정하게 되지만, 정책과학대는 전공 과 선택을 없앴다. 대신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를 자유롭고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등의 길을 열어놓았다.
교과목은 이른바 '문사철(문학ㆍ사학ㆍ철학)' 등 인문학이 기본이다. 여기에 경제ㆍ정치ㆍ행정학 등 사회과학을 횡단으로 접목시켜 통섭 과목 강의를 하게 된다. 현재 인문대 5명, 법대 3명, 사회과학대 2명, 경제ㆍ경영학 각 1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정책과학대학 기획위원회를 만들어 교과목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조 학장은 "기획위원회를 통해 통섭과목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존 과목을 수강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과목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원은 로스쿨이 만들어지면서 폐지되는 법대의 잉여정원 175명 중 100명으로 결정됐다. 조 학장은 "창의적을 가진 인재를 뽑아 전문가로 육성하는 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중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을 합쳐 4등급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과학대측은 우수 학생들에게는 입학금과 등록금을 4년간 면제해주고, 기숙사 및 해외어학연수의 특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사진=홍인기기자 hongi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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