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설 외압' 브로커 추가 로비 정황 포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설 외압' 브로커 추가 로비 정황 포착

입력
2008.08.28 01:16
0 0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의 공사발주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브로커 서모(55.ㆍ구속)씨가 공사 알선 부탁과 함께 9억여원을 받은 토목전문 중소업체 S건설을 위해 추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7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홍경태 전 행정관이 압력을 행사한 한국토지공사 발주 영덕~오산간 도로공사 등 3건 외에도 서씨가 S건설을 위해 로비를 한 공사가 적어도 3, 4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과정에도 정씨와 홍씨 등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특히 토목공사 하청을 주로 하는 S건설의 자산과 순이익이 최근 3,4년 사이 급증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S건설의 총자산은 2004년 69억8,000만원에서 2005년 126억8,000만원으로 급증했고, 2006년에도 218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억원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2005년 21억5,000만원에서 2006년 50억8,000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고, 접대비 규모도 2005년 1,900만원에서 2006년 1억1,700만원으로 1년 새 5배가 넘게 늘었다. 브로커 서씨가 홍 전 행정관 등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로비를 벌이기 시작한 2005년 중반 이후 S건설의 급성장이 이뤄진 것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거듭된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홍 전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정 전 비서관과 함께 2005년 토공이 발주한 군산∼장항간 호안 공사와 2006년 영덕∼오산간 도로공사를 각각 SK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주하도록 서씨를 통해 김재현 전 토공 사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2005년 대우건설이 발주한 부산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공단 배후부지 조성공사를 S건설이 수주하도록 박세흠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서씨로부터 5억원의 채무를 탕감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