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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청주고, 사상 첫 4강 진출 '위대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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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청주고, 사상 첫 4강 진출 '위대한 탄생'

입력
2008.08.2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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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을 끝으로 야구부가 해체됐던 청주고는 청주기공 선수들을 그대로 흡수해서 올해 16년 만에 재창단했다. 청주고는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이 13, 14명에 불과하지만 이강돈 감독의 조련 아래 착실하게 실력을 다져왔다.

청주고는 지난 21일 '우승후보' 덕수고와의 2회전에서 8-5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탄력을 받은 청주고가 또 하나의 '우승후보' 서울고마저 격침시키며 개교 이후 처음으로 봉황대기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청주고는 27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제3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서울고를 5-4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이어 벌어진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청룡기 우승팀 대구고가 황금사자기 우승팀 광주일고를 3-2로 꺾고 4강 막차를 탔다. 이로써 지난 10일 전국 53개교가 출전한 가운데 막을 올린 봉황대기는 28일 청주고-경북고(오후 1시), 대구고-청원고(오후 6시)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결승전은 29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청주고 5-4 서울고

청주고는 1-2로 뒤지던 4회초 1사 2ㆍ3루에서 방제민의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신용진의 1타점 우전안타와 노수광의 2타점 좌전안타로 5-2까지 달아났다. 서울고는 2-5로 끌려 패색이 짙던 9회말 안치홍 김경호의 연속안타와 정기성의 희생플라이, 안동훈의 내야땅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서울고는 안타수에서 14-6으로 크게 앞섰지만 집중력 부족 탓에 '복병' 청주고의 4강 제물이 됐다.

대구고 3-2 광주일고

대구고는 1회초 1사 후 2번 타자 김장섭의 중전안타, 김선민의 볼넷으로 만든 1ㆍ2루에서 고도현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대구고는 계속된 1사 2ㆍ3루에서 신원재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얻었다. 대구고는 3회 1사 후 고도현의 좌전안타에 이은 신원재의 우중간 3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광주일고는 대구고 사이드암 이재학에 눌려 7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가 8회말 조영선의 2타점 3루타로 추격전을 벌였으나 뒤집기엔 힘이 모자랐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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