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과학고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내신 성적이나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보다 창의력ㆍ탐구력 계발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 방식이 실적 위주 평가에서 잠재력 평가로 바뀌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영재 육성의 한 축인 과학고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학생선발 방법 개선, 교육과정 개편, 교사 전문성 향상 등의 내용을 담은 '과학고 발전방안'을 10월까지 마련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전국 20개 과학고 대부분이 내신과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에 구술면접을 치르는 형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단순한 전형에다 다양한 경력이 있는 수험생에게 유리한 선발 방식 탓에 과학고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교과부는 지필고사 형태의 평가는 지금처럼 제한하되, 과학영재학교 선발 방식을 본 뜬 다단계 전형을 통해 잠재력ㆍ창의력 평가 비중을 좀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과학영재학교는 추천ㆍ학생기록평가, 기본적성검사, 창의성ㆍ탐구력 검사, 과제수행능력평가ㆍ면접 등 총 4단계 전형을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도록 결정된 상태다.
교과부는 이와함께 올 연말까지 과학고 1,2곳을 과학영재학교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10월 전국 과학고를 대상으로 영재학교 전환 신청을 받아 현장 평가와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2월께 1,2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2003년 설립된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도 법률 개정 및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내년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학교로 재개교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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