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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민배우 궁리 싱가포르 국적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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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민배우 궁리 싱가포르 국적 취득

입력
2008.08.2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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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민배우 궁리(鞏悧ㆍ42)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중국오락망, 시나닷컴 등 중국의 주요 사이트들은 싱가포르 언론을 인용, “23일 싱가포르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국민 선서 참가자 명단 중 133번째로 궁리의 영어 이름(Gong Li)이 있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선데이 타임스 등에 따르면 궁리의 싱가포르 친구 옌톈파(顔天發)는 “궁리가 올 5월 싱가포르에 왔을 때 이미 국적을 신청했다는 것으로 안다”며 “싱가포르 국적 취득은 해외에서 좀 더 쉽게 영화 촬영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96년 싱가포르 국적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화교 기업인 황허샹(黃和祥)과 결혼한 궁리는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영화 사업을 위해 외국 비자 취득이 쉬운 싱가포르 국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붉은 수수밭 등에 출연하면서 국민 배우로 성장한 궁리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표로 활동했고, 2002년에는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국제적인 지명도를 높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과 싱가포르가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은 중국 국적의 포기를 의미한다면서 크게 허탈해하는 분위기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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