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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에 이병순씨 임명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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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에 이병순씨 임명제청

입력
2008.08.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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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후임사장으로 이병순(59ㆍ사진) KBS비즈니스 사장이 임명제청 됐다. 그러나 일부 KBS이사와 직원 등이 임명제청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KBS이사회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에서 사장 후보 5명에 대한 면접을 마친 뒤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을 새 KBS사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청 뒤 곧바로 임명에 나설 방침을 이미 밝힌 바 있어 KBS 새 수장은 금명간 결정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10면

이 사장 후보자는 1977년 기자로 KBS에 입사, 창원방송총국장과 대구방송총국장, 뉴미디어본부장, KBS미디어 사장을 거친 정통 ‘KBS맨’이다. 대통령이 임명제청을 받아들일 경우 이 사장 후보자는 ‘KBS출신 1호 사장’이 되며,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1년4개월간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이사회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 행동’(이하 사원행동)이 사장 후보 면접 저지에 나서면서 극심한 혼란 속에 오전 10시 개최됐다. 남인순, 박동영, 이기욱, 이지영 이사 등 야당 성향 이사 4명이 사장 임명 절차의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실제 면접은 오후 1시께부터 시작됐다. 야당 성향 이사 4명은 추가공모와 재공모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했고, 여당성향 이사 6명과 야당성향 이사 1명이 후보 당 각 5분씩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은 이 사장 후보자를 비롯해 김성호 KBS인터넷 사장, 김은구 전 KBS이사,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가 응했으며 안동수 전 KBS 부사장은 후보를 사퇴,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김 전 이사는 최근 유재천 이사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회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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