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싱가포르 타이거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저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국토해양부에 이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25일 제출했다.
에어부산, 영남에어, 제주항공, 진에어 등 4개사는 "타이거항공의 국내 시장 진입은 한ㆍ중ㆍ일 항공 자유화 협정의 결실을 인천시가 제3자인 싱가포르에 퍼주는 꼴"이라며 "타이거항공이 한ㆍ중, 한ㆍ일 노선을 운항하게 되면 중국, 일본이 우리나라에 외교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항공 자유화 협정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측은 항공법상 지분 소유 제한에 어긋나지 않고, 경영도 인천시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취항을 목표로 타이거항공이 지분 49%를 투자하는 '인천-타이거항공'을 설립키로 하고, 금명간 국토부에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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