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예정인 지하철9호선과 신분당선, 현재 운행 중인 국철의 6개 역 이름이 변경된다.
서울시는 26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지하철9호선 ‘서릿개역’을 ‘구반포역’으로, ‘흑석역’을 ‘흑석(중앙대 앞)역’으로, ‘용왕산역’을 ‘신목동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확정했다.
또 신분당선 ‘매헌역’을 ‘시민의숲(매헌)역’으로, ‘청계역’을 ‘청계산입구역’으로 바꾸고 국철 ‘시흥역’은 ‘금천구청역’으로 변경키로 의견을 모았다.
지하철9호선 ‘서릿개역’(서초구 반포본동)은 반포(盤浦)의 우리말이자 ‘개울물이 굽이쳐 흐른다’는 뜻의 ‘서릿개’를 역명으로 사용했으나 역 일대 아파트주민 6,700여명이 서릿개의 어감이 욕설로 비춰질 소지가 있고 남의 과일을 훔치는 ‘서리’를 떠올리게 한다며 역명 변경을 요구해왔다.
중앙대학교가 직접 나서 역명 변경을 요구해 온 ‘흑석역’(동작구 흑석동)은 동이름에 ‘중앙대 앞’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역명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지하철7호선 ‘상도(중앙대)역’에 이미 병기된 ‘중앙대’는 삭제키로 했다.
역 인근에 위치한 용왕산(양천구 목동)의 이름을 딴 ‘용왕산역’도 인근 목동1단지 아파트 주민 2,800여 세대의 요구에 따라 ‘신목동역’으로 역명이 수정됐다.
신분당선의 경우 ‘청계역’(서초구 신원동)은 청계천 등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청계산입구역’으로 바뀌었으며,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는 시민의 숲 인근에 위치한 ‘매헌역’(서초구 양재2동)은 ‘시민의숲(매헌)역’으로 결정됐다.
시는 역 명 변경안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다음달 초 변경된 역명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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