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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환의 야구 이야기] 올림픽성과 계승·발전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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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환의 야구 이야기] 올림픽성과 계승·발전시켜야

입력
2008.08.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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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다. 베이징올림픽 기간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감동은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25일 출근 후에도 각 직장과 일터에서는 야구를 비롯한 올림픽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특히 한국야구의 올림픽 금메달은 모든 이의 노력과 정성이 한 데 어우러진 결과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는 물론이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안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한 전력분석위원, 트레이너, 지원스태프 등의 수고가 없었다면 금메달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국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세계야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 섰다. 종주국을 자부하던 미국, 아시아 최고라고 우쭐대던 일본, 아마최강 쿠바도 더 이상 한국야구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는 한국을 강하게 견제할 것이다.

올림픽의 여운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이젠 국내야구로 눈을 돌렸으면 한다. 우리는 사상 첫 야구 국가 대항전이었던 2006년 WBC에서 4강 신화를 이뤘지만, 그 열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 신화도 1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실질적인 면에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성의 없는, 재미 없는, 늘어지는 야구는 관중을 쫓는다. 팬들은 애정을 갖고 야구장을 찾아야 한다. 팬이 야구장을 외면하면 야구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차제에 야구장 신축도 추진해야 한다. 대구, 광주, 대전구장은 프로야구를 치르기 창피할 정도의 수준이다. "고교 야구팀이 60개도 안 되는 나라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기적"이라는 이승엽의 말처럼 저변확대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 국내 고교팀은 늘 55개 안팎에서 제자리 걸음이다.

집안이 잘 돌아가야 밖에서도 일이 잘 되는 법이다. 이제는 국내야구다.

전 KIAㆍ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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