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압하지야, 남오세티야 등 그루지야의 자치 공화국에 대한 독립을 공식 인정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흑해 연안 소치에서 국가안보회의가 끝난 뒤 TV 연설을 통해 "두 자치공화국에 대한 독립을 러시아가 공식 인정한다는 명령서에 서명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의 뒤를 따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정은 두 자치공화국 주민들의 뜻을 존중한 것이며 유엔 헌장과 유럽 안보와협력에 관한 헬싱키 조약에 따른 것"이라며 "러시아는 그간 협상을 통해 두 자치 공화국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루지야는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엔은 두 자치공화국을 무시했다"고 언급했다. 또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량학살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외무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영국 외무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도 "러시아의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원칙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연방의회(상원)와 국가두마(하원)는 특별 회의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두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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