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 최신호가 최고 권력자가 있는데도 독자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인자’ 5명을 선정했다.
첫번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5월 대통령에서 총리로 변신한 이후 총리실은 예전의 대통령 시절과 다름 없을 정도로 커졌고 각료 회의도 여전히 그가 주재한다. 러시아 국민의 열렬한 지지와 행정부 및 군 요직을 자신의 심복으로 채워놓았다.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이란 헌법이 대통령을 상징적인 권력자로서 규정하고 있는 데 따른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최고 지도자는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지만 아흐마디네자드는 최근 샤하브 미사일을 발사, 이스라엘을 긴장하게 만들고 미국 등 서방에 도발적 발언을 쏟아내며 핵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공산당 당헌상 서열 3위지만 경제 개혁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등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에 이은 독자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올해 초 쓰촨성 대지진 때 구호 활동을 지휘, 중국인을 감동시키는 등 도덕성과 청렴이 그의 권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대법관 지명과 국방 정책에 깊숙이 간여하면서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의회와 언론의 감시를 피해 조용히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특징.
알 자와하리는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전략을 수립하고 테러 활동에 간여하면서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이은 2인자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이집트 의사 출신인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비디오와 오디오 테이프를 통해 성전을 촉구, 서방세계에도 친숙하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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