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297명 전원과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문대성 신임 IOC 위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기름값도, 물가도 오르는 어려운 때 국민들에 큰 용기를 주고 위로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메달을 따서 고마운 것도 있지만 (메달을) 못 땄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축하와 감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종목마다 눈물겨운 얘기가 많았는데, 감독 코치 선수 모두 감동적인 사연을 갖고 있다"면서 "어려우면 그만두고 싶은 심정도 들겠지만 포기한 사람은 영원히 기억되지 못하고 끝까지 극복한 사람만 명예와 메달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봉주 선수를 거론하며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최장수 선수로 좋은 기록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7대 강국을 경제가 아닌 스포츠가 먼저 이뤘다"며 "4년 후를 대비해 열심히 해달라. 정부도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는 "좋은 성적을 안고 돌아왔지만 훈련 일수도 부족하고 해외 훈련 여건도 부족하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선수는 "국민들 응원 덕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통령님이 선수촌을 두 번 방문해 주고…"라며 긴장한 듯 말을 잇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선수가 말을 잘하면 메달을 따겠느냐, 운동을 잘해야지"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이효정 선수로부터 라켓과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나무 액자를 받았고, 김경문 감독과 이승엽 선수로부터는 사인이 담긴 배트와 청색 모자를 선물로 받았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