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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문광위에 '투사들'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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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문광위에 '투사들' 배치

입력
2008.08.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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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될 정기국회의 최우선 과제를 '언론장악 음모 분쇄'로 잡았다. KBS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데다 여기서 밀릴 경우 향후 여론전에서 극히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민주당은 26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과 함께 '이명박 정부 방송장악 및 네티즌 탄압'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문제와 네티즌에 대한 검찰 수사, 언론계의 낙하산 인사 등과 함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통한 언론장악 기도를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과 최 위원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어 국조계획서가 본회의에서 채택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전면전을 벌이기 위한 자락을 깔아놓은 셈이다.

원내 지도부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논리와 야성(野性)을 갖춘 의원들을 대거 배치했다. 국조가 무산되더라도 20일간의 국정감사가 있고 정부여당이 제출할 신문법 개정안 등을 놓고 일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 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를 이끌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눈에 띈다. 4선이면서도 '조용한' 상임위 대신 문광위를 자원했다. 논리가 돋보이는 그가 문광위 공방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언론노조위원장을 지낸 최문순 의원,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강경론을 주도했던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장세환 의원 등은 숫적 열세를 극복할 전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17대 때 4년간 문광위에서 활동했던 전병헌 의원도 간사를 맡으며 합류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문광위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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