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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스타 드라마 성적표

입력
2008.08.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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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임에도 겨울바람이 매섭게 부는 듯한 충무로. 지난해부터 불황의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적지 않은 스타 배우들이 따스한 남쪽 여의도로 '엑소더스'를 감행했다. 과연 브라운관으로 떠난 스타들은 알찬 수확을 거두었을까. 스크린을 주무대로 활동하다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옮긴 스타 17명의 올해 TV드라마 성적표를 시청률과 전문가 의견을 통해 분석했다.

시청률만 따지자면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 의 김민정과 조재현이 단연 1위(평균 24.6%ㆍ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통계)다. 지난해 12월 첫 전파를 탄 <뉴하트> 는 젊은 날의 사랑을 풋풋한 감성으로 소화한 김민정과 인술을 지향하는 한 의사의 고집과 고뇌를 집약한 조재현의 연기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갈채를 받았다는 평가가 많다.

2위는 SBS 퓨전사극 <일지매> (21.5%)에 출연한 이준기, 3위는 <온에어> (19.3%)의 김하늘과 이범수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MBC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에서도 '시청률 안타'를 쳤던 이준기는 충무로와 여의도 양쪽서 '흥행 블루칩'으로 인정 받을 만한 성과를 올린 셈이다. 이범수는 '버럭 범수'라는 애칭을 얻었던 지난해 SBS <외과의사 봉달희> 의 성공에 이어 '탤런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밖에 방영중인 SBS <식객> (18.2%)의 김래원이 4위, <못된 사랑> (16.2%)의 권상우가 5위에 각각 올랐다. 김선아의 MBC <밤이면 밤마다> (8.7%ㆍ11위)와 이성재의 <대한민국 변호사> (7%ㆍ12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방송과 영화 전문가들은 편성시간대 등 바깥바람에 풍향계가 민감한 시청률과는 사뭇 다른 평가를 내렸다. 1위에서 10위까지 전문가들이 매긴 순위를 1위 10점 만점 점수로 역산한 후 이를 합산한 결과 시청률 3위에 그친 <온에어> 의 김하늘이 8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갖은 악재를 딛고 '기사회생'했다는 점에서 김하늘을 1위로 꼽았다. 김하늘은 충무로에서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은 곧잘 터트리는 배우로 통했지만 남성영화가 득세하면서 최근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대부업체 광고 모델 활동 때문에 한때 충무로에선 "캐스팅 기피배우 중 한명"이라는 풍문이 나돌 정도로 위상이 급격히 추락해 왔다.

심영 KM컬쳐 이사는 "김하늘은 나이와 활동영역 축소 등 모든 불리한 점을 이겨내고 비호감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까지 만들어냈다"며 "지는 별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고 다시 한번 본인의 이력에 불 붙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호평했다.

2위는 이범수가 차지, 김하늘과 함께 <온에어> 의 위력을 과시했다. 심재명 MK픽쳐스 대표는 "영화보다 드라마를 통해 훨씬 더 큰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며 "스크린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매력이 드라마서 발산됐고, 이점이 다시 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3위는 <일지매> 의 이준기가, 4위는 <식객> 의 김래원이 각각 차지했다. "제대로 망가졌다"는 평가를 받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의 정준호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조재현과 김민정은 각각 6위, 8위에 그쳤다. <못된 사랑> 으로 시청률 5위에 오른 권상우는 전문가 1명만이 9위를 언급할 정도로 혹평을 받았다.

◆ 설문 참여 전문가 명단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 김민식 MBC 드라마 책임프로듀서, 송창의 tvN 대표, 신유경 영화인 대표, 심영 KM컬쳐스 이사, 심재명 MK픽쳐스 대표,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 이녹영 KBS 드라마기획팀 팀장,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전광영 온미디어 영화사업본부 제작국장.(가나다순)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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