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뒤 기존 관행을 혁파하고, 민원인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한 행정을 구현했다. 또 모바일 행정처리 및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 때문에 파주시는 여러 정부부처가 수여하는 지방자치경영 대통령상을 4년 동안 5번이나 수상했다. 류화선(사진)시장은 "시민주의 행정을 바탕으로 파주를 통일의 전초기지 이자 한반도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 전국에서 민원처리를 가장 잘하는 도시라고 하는데.
"지난 3년 동안 민원처리 소요 기간을 60%나 단축했습니다. 6개월이면 처리될 것이 1년 이상 걸리면 민원인 입장에서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너무나 큽니다. 허가 기간이 줄어들면 민간투자가 그만큼 더 활발해집니다.
민원처리 하나만 빨라져도 규제 수 백건이 풀린 것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4월 하루 만에 사업 승인이 났던 이화여대 '선 사업승인 후 절차이행' 은 이러한 민원처리기간 단축의 좋은 사례입니다. "
- 그 외 특별한 시책을 소개하면.
"민원처리기간 단축과 함께 시정 3대 시책으로 '깨끗한 파주 만들기'와 '클로징10'(Closing by Octber)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파주 만들기'는 전국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낸 시책이며, 파주의 도시브랜드를 정착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클로징10'은 부실공사를 막기위해 10월 안에 시 주관의 모든 공사를 끝내자는 것입니다."
- 파주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무엇인가.
"우선 교하신도시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최근 8세대 장비반입식이 이루어진 LG디스플레이와 더불어 LCD클러스터 조성사업도 계획대로 추진 중입니다. 이대, 국민대 등 명문 종합대 캠퍼스를 유치한 것은 교육도시 파주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공무원은 높은 청렴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 파주시가 지향하는 시정 목표는.
"파주가 꿈꾸는 것은 최첨단 친환경 고품격의 대한민국 대표 첨단 도시입니다. 시민들이 현장에서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연녹지와 역사유적, 문화예술 공간을 공유하고, 도시인프라가 구축된 자족적 기능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도시개발, 산업단지조성, 대학유치 등 굵직굵직한 개발 사업들을 충실히 추진하면서 시민우선주의 행정 구현에 매진하겠습니다."
■ 군사도시 이미지 탈피/ 미래형 교하신도시, 변화의 중심에
비무장지대(DMZ)와 접해 있는 파주시가 '군사도시'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 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교하신도시는 기존 교하택지지구를 포함, 총 1,853만㎡ 규모에 인구 25만의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교하신도시는 김포공항과 인천 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경의선 전철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주거지로서의 매우 좋은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교하신도시는 또 유비쿼터스 기능을 갖출 예정이어서 미래 도시 생활을 상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파주지역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교하신도시 분양은 거의 마무리됐다.
최첨단 도시, 친환경 도시, 고품격 도시를 건설한다는 비전을 세운 파주시는 정부 공공기관과 함께 교하신도시를 유비쿼터스 도시, 물순환 서비스 시스템을 통한 친수환경도시로 건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 시설을 유치해 고품격 도시로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주시는 시정의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 때문에 전국 일선 지자체들의 방문이 쇄도하는 등 '파주 배우기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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