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주한미군 기지이전 사업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군 전문지인 성조지가 26일 보도했다. 주한미군 측이 일정 조정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샤프 사령관은 25일 경기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이 기술팀에게 기지 확장(이전) 완료에 대한 시간표를 요청하고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보다 명확한 이전 일정은 약 한달 후에 나오겠지만, 기지이전 사업의 사전 작업은 상당 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기지이전 공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의 '재조정' 언급은 2012년까지 마치도록 돼 있는 기지이전 사업 지연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지연에 대한 한미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도 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전사업을 담당하는 종합사업관리용역업체(PMC)는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사업 완료시점을 당초 목표인 2012년에서 2015~2016년으로 3~4년 연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PMC는 조만간 총공사 비용과 기간에 대한 최종 평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미는 2008년 말까지 주한미군 기지들을 평택으로 이전키로 합의했으나 2012년으로 늦춘 바 있다. 버웰 벨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는 2004년 주한미군 기지들을 2008년 말까지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기지 이전에 차질이 빚어지면 '싸울 것(I will fight this)'"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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