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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여객기 추락 6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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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여객기 추락 68명 사망

입력
2008.08.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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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8시30분께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마나스 공항을 출발,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향하던 키르기스스탄 이텍에어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 최소 68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스팬에어 소속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 15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4일만이다.

이날 발생한 사고의 원인은 일단 기체 결함으로 보인다. 마나스 공항 관계자는 "승무원이 이륙 10분 후 여객기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뒤 공항으로 되돌아오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말도무사 콘카티예프 키르기스스탄 내무장관은 추락지점이 공항에서 10㎞ 떨어진 곳이며 여객기에는 승무원 7명과 승객 83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카치베크 타슈이예프 비상대책부 장관의 말을 인용, 여객기가 공항에서 5㎞ 떨어진 곳에 추락했고 탑승자도 123명이라고 보도했다.

로자 다우도바 키르기스스탄 정부 대변인은 탑승자 68명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 등 20여명이 생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인된 탑승자는 키르기스스탄인 24명, 이란인 52명, 카자흐스탄인 3명, 캐나다인 2명, 그리고 터키와 중국인 승객 각각 한 명이다.

사고 항공기는 키르기스스탄 민영 항공사인 이텍에어 소속이지만 실제 운영은 이란의 아세만 항공사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텍에어는 유럽연합(EU)이 정한 안전 및 항공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7월 발표된 EU 역내 취항 금지 항공사 리스트에 올라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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