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2011년까지 여수 및 군장의 열병합 발전소 건설 등에 총 11조원을 투자하고, 청년 실업난 극복을 위해 신규 채용인원을 매년 20%씩 늘리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 자금난 해결을 위해 구매대금의 현금결제 비율을 대폭 높일 방침이다.
한화는 26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김승연 회장 주재로 계열사 대표이사, 협력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화가족(협력사) 상생협력회의’(사진)를 열고 이런 내용의 협력업체 지원 및 투자ㆍ고용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한화는 우선 중소협력업체 자금난 타개를 위해 건설 분야의 경우 100% 현금결제를 추진하는 등 전체적으로 구매대금의 90%를 현금으로 결제하고, 중소업체들의 기술개발 장려를 위해 연구ㆍ개발(R&D) 및 국내ㆍ외 마케팅, 인력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 같은 상생협력 계획이 실행되면 중소협력사 지원규모는 올해 2조1,000억원에서 2011년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올해 2조원(상반기 7,700억원)을 비롯해 2011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항목별로는 기존사업 고도화(3조9,000억원), 석유화학사업 고도화(1조4,500억원), 유통사업 강화(5,000억원), 해외자원개발 확대(1조원),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사업(3,000억원), 로봇ㆍ바이오 등 첨단연구기술(6,000억원), 산업ㆍ물류 복합도시 개발(4,700억원) 등이다.
한화는 이와 함께 매년 채용인원을 20%씩 늘려 2011년까지 총 1만8,000명을 고용키로 했다. 올해는 연초 계획한 3,000명(대졸 1,500명)을 400명 웃도는 3,400명을 채용하고, 2009년 4,100명(대졸 1,600명), 2010년 4,900명(대졸 1,800명), 2011년 5,900명(대졸 2,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소협력업체들이 건강해야 대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며 “피상적인 지원이 아닌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 모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다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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