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26일 강원랜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강원랜드 열병합 발전 공사 수주업체인 K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구로구 K사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5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K사는 지난해 6월 강원랜드의 열병합 발전 분야 에너지 공급 사업자로 선정돼 258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강원랜드가 K사에 이 사업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공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강원랜드가 이 사업 외에도 각종 공사를 발주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공무원과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K사측은 “검찰이 강원랜드 문제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공사를 수주한 우리 회사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리 회사는 비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1997년 설립된 K사는 국내 최초로 열병합 발전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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