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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미크로네시아 바다 5주간 탐사여정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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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미크로네시아 바다 5주간 탐사여정 방송

입력
2008.08.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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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비밀은 어두운 해저만큼 인간에겐 두려움 너머의 존재이다. 그곳에 살아있는 미지의 생물을 발견하는 과정은 그래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드라마의 단면을 보듯 극적이다.

영국의 BBC가 제작한 다큐 프로그램 '태평양 심해(원제 Pacific Abyss)'가 27일과 내달 3일 오후 10시 KBS 1TV <환경스페셜> 시간에 방송된다. 미크로네시아의 해양탐사선에서 벌어지는 5주간의 기록은 미기록종을 찾기 위한 인간의 고단한 탐사여정과 열정으로 가득하다.

바다 속 수심 60~150m에 이르는 심해는 햇빛과 영원한 어둠이 교차하는 곳이다. 새벽 여명처럼 푸르스름한 이 공간은 아직 본격적으로 탐사되지 않았다.

인류는 어쩌면 달의 뒷면보다 이른바 경계구역이라고 불리는 이 '트와이라이트 존'에 대해 더 알지 못한다. 프로그램은 어류학자들이 경계구역으로 깊이 잠수, 아직 이름이 없는 미기록 어종을 채집하는 여정을 담았다.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는 수천 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섬에도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가 있다. 탐사선의 첫 기항지 축크만에서 출발한 탐사대는 무려 5.5톤에 달하는 장비를 싣고 각 섬과 심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경이로운 장면을 안방으로 전달한다.

수심 100m이상 지역은 육지보다 12배나 높은 압력이 작용해 스쿠버 다이빙으론 접근이 불가능하다. '재호흡기'라 불리는 장치로 약 10분 정도 심해에 머물고 4~5시간에 걸쳐 감압을 하며 수면으로 올라오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심 3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첨단 잠수복과 음파탐지 영상을 볼 수 있는 원격조정장치들이 미지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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