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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 바이든은 누구인가

입력
2008.08.2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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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선택된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은 외교ㆍ안보 분야에서의 명성에 걸맞게 한미 동맹과 북 핵 협상 등 한반도 문제에도 정통한 지한파 의원이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 한반도 정책 형성에 바이든 의원이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공간이 클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의 대한반도 시각에 대해선 ‘악의 축’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바이든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축전을 보내 “굳건한 한미동맹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 핵 프로그램 폐기보다 더 긴밀한 협력을 요하는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는“대북 압박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때문에 향후 북미 관계가 진전돼 북미 정상회담이나 관계 정상화가 논의되는 단계에서 바이든 의원이 결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이든 의원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생산직 근로자 가정 출신으로 1972년 상원에 첫발을 들여놓은 뒤 자유주의적 투표 성향을 보여온 6선 관록의 거물급 정치인이다. 말더듬이에서 달변가로 변신한 바이든 의원은 1987년부터 1994년까지 법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외교위원장으로서 미 의회 내 최고의 외교ㆍ안보 전문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바이든 의원은 최근 그루지야 사태 발발 이후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초청으로 그루지야를 방문하기도 했다. 198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영국 노동당 닐 키녹 당수의 연설문 표절 시비로 중도 사퇴했으며 이번 대선에도 뜻을 품었다가 지지 부족으로 아이오와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 포기했다.

오바마 의원과는 달리 신랄하게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호전적 이미지도 갖고 있는 바이든 의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도 바짝 공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972년 상원 진출 직후 교통사고로 첫 아내와 딸을 잃은 뒤 두 아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워싱턴에는 기거하지 않고 지역구인 델라웨어주에서 열차편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사연은 감동적이다.

델라웨어 대학과 시라큐스대 로스쿨을 졸업, 잠시 로펌에서 일했다. 1988년 이후 뇌 동맥류 진단으로 사경을 헤매기도 했으나 현재는 완치됐다. 1997년 재혼, 딸 애슐리를 얻었으며 첫 아내와의 사이에 얻은 장남 보는 현재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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