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미국에서 전통적인 주5일 하루 8시간 근무제 대신 주4일 하루 10시간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다.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료를 비롯한 비용을 절감하고 근로자에게 보다 많은 여가를 즐기도록 하자는 차원이다.
23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유타주는 2만 4,000명의 주정부 공무원 중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1년의 시범 운영 끝에 7월부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4일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공무원, 교도관과 법원과 주립 대학직원 등 필수요원만 주4일 근무에서 제외된다. 주4일제라도 하루에 10시간을 일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에 차이는 없어 월급은 줄지 않는다.
유타주는 주4일제 근무로 연간 주정부 예산 110억달러 가운데 3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00곳의 주정부 빌딩 중 1,000곳에서 금요일 전기와 에어컨, 히터 등을 사용하지 않는 데 따른 비용 절감이다. 유타주의 뒤를 이어 하와이에서는 주 공무원 100여명에게 시범적으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주4일 근무제의 효율성을 연구중이다.
스테니 호이어 미 민주당 하원 대표는 주4일 근무가 불필요한 통근을 없애 교통혼잡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한다고 주장하며 더 많은 주정부가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분야로도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도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동의한다면 1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게 된다. 공장 가동을 하루 더 중단하면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경영진의 계산이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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